우리 나라에서 가극예술의 발전은 1930년에 처음으로 막을 올린 불후의 고전적명작 《꽃파는 처녀》 와 같은 항일혁명가극에 그 시원을 두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1942. 2. 16-2011. 12. 17.)께서는 1970년대초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조된 불후의 고전적명작들가운데서도 특출한 자리를 차지하는 혁명연극 《피바다》를 가극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하여 가극혁명을 일으키시였다.

1971년 7월 17일 혁명가극 《피바다》의 첫 공연이 진행되였다.

혁명가극 《피바다》의 창조로 하여 우리 시대 가극예술의 고전적본보기가 마련되였다.

혁명가극 《피바다》창조과정에 얻은 귀중한 경험에 토대하여 련이어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밀림아 이야기하라》, 《당의 참된 딸》, 《금강산의 노래》가 창조되였다.

위대한 장군님 께서는 5대혁명가극창조사업을 지도하시면서 작곡가들이 몇세기후에도 부를것을 생각하고 노래를 창작하도록 가요창작방향을 제시하여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수천곡의 노래들가운데서 좋은 곡들을 하나하나 골라 가극의 노래들을 선정해주시였으며 노래의 가사들을 명가사로 완성시켜주시였다.

혁명가극 《피바다》의 가요들인 《피바다가》, 《〈토벌〉가》, 《울지 말아 을남아》, 《소쩍새야》 등의 노래들은 당대사회의 시대상을 폭넓게 펼쳐보여주며 인물들의 내면세계와 극적체험을 풍부한 서정으로 깊이있게 밝혀내고있다.

5대혁명가극에서는 종래가극의 대화창을 없애고 모든 노래들을 절가화함으로써 간결한 구조속에 사상적내용을 폭넓고 깊이있게 밝혀내고 노래를 아름답고 부르기 쉽게 만들었다.

이 시기 방창이라는 새로운 음악형식, 절가화된 선률에 기초한 주체적인 가극관현악이 태여났다.

또한 방창과 무용을 가극형상의 중요한 수단으로 하고 흐름식립체무대미술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무대미술에서도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혁명가극 《피바다》는 무용을 가극의 중요한 형상수단으로 전환시켰으며 무대의 모든 조형적인 표현수단들을 최대한으로 동원하고 그의 기능과 역할을 높이였다.

혁명가극 《밀림아 이야기하라》에서 일찌기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버려》야 하는 딸 복순이에 대한 뜨겁고도 원칙적인 사랑을 형상한 환상장면의 춤, 혁명군을 도와나선 마을녀성들의 춤 등은 극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고있으며 움직이는 장치물과 배경속에 황홀하게 펼쳐지는 환상장면을 비롯한 조형적인 립체무대미술형상들은 주인공의 정신세계, 내면심리세계를 감동깊게 그려내고있다.

근로인민들이 자신을 구원할 힘은 오직 자기자신에게 있다는것을 자각하고 모두가 혁명의 한길로 억세게 달려나가야 한다는 심오한 사상을 밝혀주고있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에서 서경의 화폭적인 무대미술과 어머니의 6년간 머슴생활을 보여주는 장면, 피눈물로 이어진 꽃분이의 700리 로정과 꿈세계를 보여주는 화폭적인 무대미술, 지주녀편네의 환각의 세계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무대미술발전의 높은 경지를 개척하고있다.

이것은 수백년을 두고 내려오던 세계가극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극방식이였다.

1970년대 우리 문학예술의 찬란한 개화기를 안아오는데서 특출한 지위를 차지한 국보적인 걸작들인 5대혁명가극은 오늘도 그 감화력과 생명력을 남김없이 떨치고있다.

조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