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군은 자강도 서부의 압록강과 접해있는 크지 않은 산골군이다.

우시라는 지명은 비가 너무 내리지 않아 기우제를 지내던 고장이라는데로부터 유래된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우시땅은 척박하여 예로부터 사람 못살 고장으로 일러왔다. 감자나 귀밀농사를 지으며 살던 이 고장 화전민들은 살길을 찾아 하나둘 정든 고향을 떠나 이국땅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들속에는 중국 흑룡강성에서 살고있는 홍지수동포의 아버지도 있었다.

그러했던 우시군이 오늘날 자연지리적특성에 부합되는 발전목표와 전망계획을 세우고 부흥을 이룩해가는 군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찾는 고장으로 되고있다.

이렇게 된데는 군면적의 80%이상을 차지하고있는 산림을 최대로 리용하고 잘 가꾸어 지역발전의 든든한 밑천으로 만든데 있다.

군에서는 해마다 머루, 다래, 돌배, 도토리를 비롯한 산열매들이 많이 나고있다. 군의 일군들은 산을 잘 리용하는것을 자기 지역의 발전을 위한 사활적인 문제로 여기고 전군중적인 사업으로 전환시켰다. 수확철이면 군안의 공장종업원들, 주민들까지 떨쳐나 허실없이 산열매를 거두어들이니 군살림살이에 도움을 주는것은 물론 현대적으로 일떠선 군식료공장에서 쓸 충분한 원료원천이 확보되여 생산을 정상화할수 있게 되였다.

그 나날 군주민들은 산을 잘 리용하는것도 좋지만 더 잘 가꾸는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였다. 군에서는 다양한 산림자원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중시하고 군발전에 필요한 원료원천들을 산에서 얻을수 있게 유용림면적을 대대적으로 늘이였다. 고심어린 탐구와 노력으로 유모란을 풍토순화시키고 재배면적을 늘여 군에 필요한 기름원천을 확보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것도, 머루, 다래, 단나무 등을 더 심어 산열매림을 늘인것도 다 이 과정에 이루어진 결과이다.

가구공장, 종이공장을 비롯한 군안의 지방공업공장들이 오늘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올해에만도 군산림경영소에서는 창성이깔나무, 잣나무, 기름밤나무, 살구나무, 단나무를 비롯하여 17종에 수백만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하여 군의 자원을 더욱 풍부히 하였다.

그리고 수백정보의 약초밭에서 나는 도라지, 율무, 대황, 오미자, 단너삼, 찔광이 등으로 생산한 갖가지 고려약들과 건강식품들이 군지경을 벗어나 다른 지역들에서도 그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있다.

군에서 중시한 또 하나의 문제는 물자원을 효과적으로 리용한것이다. 우시1호, 2호발전소를 자체의 힘으로 건설한 경험에 기초하여 군에서는 조선로동당의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전망적으로 늘어나게 될 전력수요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물원천이 풍부한 충만강에 우시3호발전소를 건설하고있다. 발전소들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군안의 가정세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방공업공장들의 동력문제를 풀어서만 좋은것이 아니다. 저수지의 물고기자원이 늘어나고 주변풍치도 더욱 아름다워지기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군유기질복합비료공장이 일떠섬으로써 흙층이 얕고 척박한 군안의 농경지를 기름지게 걸구어 다수확을 내다볼수 있게 하였다.

산이 많은 자강도에서도 막바지군으로 알려진 우시군의 전변된 모습은 어느 고장이든 자기 지역의 자연지리적특성을 잘 리용한다면 능히 발전을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만약 홍지수동포가 아버지의 고향인 우시군을 찾는다면 자기 힘을 믿고 행복을 가꾸어가는 군주민들의 모습을 볼수 있을것이다.

변진혁